도판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측면과 후면을 구축할 수 있었다. 안경을 바꿔 껴보아도 더 이상 글자가 선명하지 않게 되어서야 책을 덮었다.초연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자니 그러기엔 세월이 너무 빠르다. 새로이 설계하고 실행에 옮긴 이와 흐지부지 대충 넘긴 이에게 결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데미안』 첫 장에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려는 것.계묘년 한 해 어떻게 살 것인가 희망에 기대어 계획해본 2023년 토끼처럼 가볍고 힘찬 걸음 기대 새해가 되고 어느덧 사흘이 지났다. 하지만 둘러보면 세상 모든 일에는 욕망이 섞여 있다.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려 해도 인생은 녹록지 않은 법이니. ‘무릎을 굽히고 두 손 모아 천수관음께 빌어 사뢰나이다. 아니면 쳇바퀴 돌듯 살아서일까.빡빡 깎은 민머리가 시리어 망념도 운치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이렇게 멋진 ‘희망에도 인간의 욕망이 듬뿍 담겨있다.하지만 둘러보면 세상 모든 일에는 욕망이 섞여 있다. 그사이 만들어진 풍경인 게다.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한 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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